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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까지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윤 대통령, 사천의 우주산업 클러스트 출범식에서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원으로 키워
사천-위성개발, 고흥-발사체 제작, 대전- 인재육성

  • 입력 2024.03.14 07:12
  • 수정 2024.03.14 07:15
  • 기자명 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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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우리나라는 30년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독자적인 달 탐사선과 우주발사체를 가진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며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우리 힘으로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TV 중계로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이제 우리는 더 먼 우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트 출범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트 출범행사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발전 가상도.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발전 가상도.

윤 대통령은 이날 “우주 기술이 안보 경쟁에만 머무는 시대를 넘어 위성 제조, 우주 통신, 발사체뿐만 아니라 우주 자원, 우주 관광, 우주 태양광 등 다방면으로 우주를 활용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우주산업 클러스트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 사천시는 위성 특화지구로, 전남 고흥군은 발사체 특화지구로, 대전시는 인재와 연구 특화지구의 삼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천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있던 시민들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천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있던 시민들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우주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해 올해 6000억 원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4000억 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신규 조성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민간 로켓 발사장을 구축하고, 진주에는 위성시험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둔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서 문어 등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서 문어 등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3개 클러스터별 거점 센터도 건설한다. 경남 사천에는 위성 개발을 위한 클린룸을 포함한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전남 고흥에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이 가능한 대형 3차원 프린터 등의 장비와 성능평가 시설을 담은 발사체 기술센터를 둔다. 대전에는 우주 인재 양성센터를 구축해 도킹, 우주 로버 등의 기술을 배우는 우주 교육 실습실 16곳을 구축하고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조성한 정부·민간 매칭 우주 펀드를 2027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며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2027년까지 우주 개발 예산을 1조 5000억 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 원의 투자를 끌어내겠다”며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25만 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출범식을 끝낸 윤 대통령은 경남 사천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항 인근 바닷가에 있는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수산물 특화 전통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궁수산시장에서 활어, 선어, 패류, 건어물 등 다양한 수산물 점포를 일일이 둘러보고 제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 상인이 문어를 들어 올리자 “문어도 사자”고 말했고, 선호하는 수산물을 골라 달라는 말에 “해삼하고 멍게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시장 주변에는 약 400명의 시민이 모였는데,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연호에 양손 주먹을 불끈 쥔 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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