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3조 2교대 근무가 사라졌으나, 아직도 지방의 일부 2, 3급지 경찰서에서는 이 근무 행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광역권 경찰서에서는 보통 5조 3교대나 주,당,비,휴근무가 정착된 지 오래지만, 지방도시는 일부 경찰서장이 선호한다며 바꾸지 않고 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경찰청 방침은 4조 2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인원이 부족해 4조 2교대 근무가 안 되면 직원들의 피로도가 가장 줄어드는 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지방의 일부 서장들은 업무의 연속성과 긴장감을 유
경찰은 지난 2월 시.도 경찰청 직속의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출범했다. 무고한 시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져 우리 사회의 상식과 기본 질서를 깨뜨리는 이상 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행)와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게 설치 이유다.기동순찰대는 범죄 취약지와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하며 무질서 행위 단속 등 범죄 예방 활동에 주력한다며 서울과 경기남부 각 4개대 388명, 부산과 경기북부 각 2개대 194명, 인천과 경남 각 2개대 194명 등 전국 28개대 2668명으로 편성했다.형사기동대는 형사들이 직접
사천시는 사천시에 주소를 두고 생활하고 있는 청년에게 다양한 분야의 참여기회를 보장하며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 2020년 4월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그러니까 시 차원에서 청년 정책에 관해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사천시 청년정책네트워크도 고향인 사천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를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주기위해 만들어져, 그동안 나름대로는 꾸준하게 목소리를 낸 것도 벌써 3년이다. 사천시의 청년 정책과 나의 청년 활동은 같은 시간 속에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걸어왔다고
우리 경찰은 지난달 말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일부 부서가 폐지되고, 인원이 감축돼 내부적으로는 몸살을 앓고 있다. 조직원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하루아침에 수사부서 인원을 줄이고 정보과를 거의 해체 수준으로 축소하자 지휘부를 향한 비판과 함께 회의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는 지난 70여 년간 유지해 온 경찰조직을 정부가 해체 수준으로 바꾸려는 것인데, 조직을 대변해야 할 지휘부가 대응은커녕 꿀 먹은 벙어리처럼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14만 경찰조직을 팔아넘기려는 모양새여서 말문이 막힌다. 힘
최근 경남 거창경찰서 소속 여경이 거창군청 간부 공무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군청의 간부 공무원이 경찰의 하위직 여자 경찰관을, 그것도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희롱에 추행까지 했다. 군청 과장은 ‘거창군에 전입하려면 군수에게 수영복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국장은 ‘강제로 껴안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것이 팩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착잡한 마음이 아니라 분노를 금할 길 없다. 사람의 정신을 비참하고 무력화하는 그 참담한 일이, 그것도 지방의 간부 공무원이 저질렀다니 어처구니가 없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축소하는 법무부의 수사준칙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다’는 윤희근 청장과 경찰 지휘부를 보니 좌절감과 회의가 깊다.경찰 70년 역사에서 그동안 수많은 선배와 동료가 그렇게 목매달았던 문제가 ‘수사권 독립’이었다. 그런데도 이런 법무부의 개정안에 반발이나 대응은커녕, 꿀 먹은 벙어리처럼 스스로 고개 숙이고 있겠다는 윤희근 경찰청장. 어쩌다가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말한마디 못하는 경찰이 됐는지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우리 경찰은 한 때, 전국의 수많은 동료와 함께 그렇게 수사권 조정을 외
경남경찰청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자의 조용한 항변이 울림이 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있다.심야에 특별치안 활동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올해처럼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 직원들이야 도로 위에서 실신하든 말든,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명분으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실시하게 하는 경찰지휘부의 무리한 업무지시가 가관이다. 여기에다 감찰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시도 때도 없이 지구대와 파출소를 휘젓고 다니며 직원들을 옥죄는 활동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최근, 몇몇 사건으로 국민에게 지탄받는 일이 많아지자,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노
경찰청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으로 변호사시험에 다섯 번 탈락한 사람을 ‘경사’로 특별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스쿨 학생이 변호사시험에 최대 5회까지 응시할 수 있어 국가 인력 재배치를 위한 발상이란 변명이다.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고 한심스럽다.그럼 변호사 시험 여섯 번 떨어지면 경감으로, 일곱 번 떨어지면 총경으로, 여덟 번 떨어지면 치안감으로, 아홉 번 떨어지면 청장으로 특채하려고 했을까. 행정고시 몇 번 떨어지면 시군의 사무관이나 서기관으로 특채하고, 외무고시 떨어지면 해외의 영사나 주재관으
경찰청이 현장 관리자가 스스로 직무를 점검하는 ‘경찰서 현장 관리자 직무관리 자가 진단’ 제도를 다음 달 중 시행하겠다고 한다. 경찰서장과 경찰서의 과·계·팀장이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이 점검·관리 항목을 정해놓고 설문 응답 방식으로 자신을 진단한다는 게 골자다. 설문 항목은 ▷112신고 처리 ▷수사 사건처리 ▷주요 상황 보고와 비상 대비 ▷주요 지시 이행 ▷하위 관리자 직무관리 점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경찰서장 자가진단표는 전산화해 각 지방경찰청과 함께 관리하고 각 경찰서 과장이나 계·팀장의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했다.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게 끝이다. 그러나 그 말 한마디만 하고 끝날 일인지 아닌지를 정말 몰라서 그럴까, 아니면 애시당초 추천 들러리여서 책임이 없다고 여기는 것일까.윤 청장은 경찰 수사의 사령탑인 수사본부장에 경찰 외부 인사인 검사 출신 변호사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 변호사가 국수본부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단수 추천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지시나 의뢰에 따른 추천으로 여겨지지만, 그래도 명색
경찰 내부에서 경찰국 설치를 반대했던 총경이 복수직급제 시행 계획을 계기로 좌천성 보복인사를 했다는 말이 많다.복수직급제라는 보직을 만든 취지가 이런식의 인사를 하려고 만들진 않았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변질된 제도였다는 눈총을 받는다. 경찰 70년 역사의 치욕이자 오점이 아닐까 걱정된다.윤희근 청장은 평소 공직관과 책임의식, 세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숙고한 인사라고 하는데, 당사자 대부분은 경찰청 지휘부가 현 정권과 결탁하여 좌천성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삼척동자라도 그럴진대 국민 눈에는 오죽할까.총경 인사에 정치적인 입김
경찰이 술에 취한 사람의 보호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찰의 책임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생각해 본다.술에 취한 사람이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당연히 강력한 제압으로 사태를 수습하겠지만,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경찰관의 직무를 규정한 법에는 술에 취하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면 보건의료기관이나 공공구호기관에 긴급구호를 요청하거나 경찰관서에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청받은 기관이 시설 미비나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대구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의 독직 폭행혐의와 관련(2022.12.19. 기고) 법원의 무죄 판결을 보면, 사법부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판결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에 대해 사법부가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결과다.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정당한 공무집행 행위였고, 불법체류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를 위한 긴박한 상황이었음에도 경찰관에게 ‘적법절차 미준수와 공권력 남용 등으로 인한 보편적 인권침해’라는 참으로 ‘검사스러운’ 이름으로 기소한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벌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지난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용산구청장과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구속하고 서울경찰청장 등 17명을 불구속하는 등 총 2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는 것이다. 이 특수본은 이달 말까지 압수물과 기록 정리 작업 등을 끝내고 해산할 예정이다.단 한 명이라 하더라도 사람의 목숨이기에 안타까울 일인데, 15명도 아니고, 무려 159명이, 그것도 한정된 공간에서 넘어지고 깔려서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그 ‘이태원
몇 년 전 경찰공제회 일부 대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했다가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일부 사조직 몇 명이 대의원과 운영위원을 10여 년간 독점하고 있어, 이사직을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운영방식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후배들의 미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영전문가도 아닌 일부 회원 몇 명이 공제회를 독점하는 일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2011년부터(2017년 제외) 2018년까지 경찰공제회 운영위원과 대의원이 일부회원과 함께 카드회사 주관으
주택이나 일반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에서 일어난 화재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동물성이나 식물성 기름을 취급하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주방 화재(K급 화재) 가운데는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인화성 물질이 많은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가 급격하게 확대돼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용유는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을 제거하더라도 식용유가 발화점(288~385°C) 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하기 쉽다. 이 때문에 일반적
대구 강북경찰서 형사 5명이 검찰로부터 독직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4일 최대 징역 3년에서 최소 징역 6개월, 자격정지 최대 5년에서 최소 1년의 실형을 각각 구형받아 내년 1월 31일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형사들은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이 ‘마약과 관련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투숙한 모텔을 급습해 마약을 확보하고 3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검찰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체포하면서 폭력을 행사해 ‘이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오히려 형사들을 기소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경찰이 체포한 이 태국인을 ‘혐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일이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경찰관과 소방관. 주말이나 공휴일, 휴가철, 명절 등 국민이 쉬는 날에는 더 할 일이 많아지고, 사건을 해결하거나 사고를 수습하는 등 어렵고 힘든 일을 ‘할 일’이라 생각하며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임금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엄밀하게 따지면 일을 하는 한 사람의 노동자다.국가의 명을 받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면서,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 했고, 가족과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은 뒷전으로 밀어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그동안 목숨 던져 국민을 지키려고 했던 현장 경찰관과 소방관의 노력이 빛바랜 그림자가 되는 현실이 슬프다.죽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했지만, 책임지는 고위직 공무원은 없고, 현장의 하위직원 탓으로 돌리는 언론과 정부는 자신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줄 아는지 모르겠다. 트라우마와 아픔으로 망가진 경찰과 소방관의 영혼과 삶은 안중에도 없이 질타와 원망뿐이다.경찰은 지구대나 파출소의 부족한 치안 수요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자원 근무를 신청하면 예산이 없다며 못하게 한다. 현장의 형사들은 살
며칠 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우리는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두툼한 옷과 난방기구를 꺼내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그만큼 화재위험도 커진다그래서 전국의 소방관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에서 최근 5년간(‘17년~’21년) 겨울철 화재 4073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124건(52.1%)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적 원인(18.3%), 원인 미상 642건(15.3%) 등 순이었다. 화재